전천후 자전거, 탑스톤 레프티
2015년도에 그래블 바이크 전신인 싸이클로크로스를 사서 7년간 탔었다. 국토종주도 해보고, 임도도 가보고, 캐논데일 슬레이트에 들어간 1세대 레프티 올리버를 이식해 운탄고도, 올마운틴용 싱글 코스도 달려보고, 승차감을 위해 타이어도 두꺼운거 끼워보고 캐니언 죽비 싯포스트도 달아보며 그래블로 로드, XC를 다 아우르고 싶었는데 세상에 완벽한건 없었다. 전천후인만큼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새 그래블 바이크를 찾아보니 선택된 탑스톤 레프티.
캐논데일 탑스톤 레프티3. 앞은 레프티 오초 스타일의 그래블용인 레프티 올리버 포크가 들어갔고, 뒤엔 리지드 서스펜션 구조인 킹핀 서스펜션이 들어간 나름 풀 셔스펜션 자전거. 앞, 뒤 트레블은 둘다 30mm. 앞은 에어샥, 뒤는 카본 탄성을 이용한 방식이다. 카본 프레임이라 아주 무겁지도 않고, 샥이 들어있어서 승차감도 괜찮으면서 700x35C 정도로 얇은 타이어를 장착하면 속도도 어느정도 낼 수 있는 전천후 자전거라 생각했다. 집에서 출발, 20킬로 이상 도로를 타고 가야 임도가 나오고, 자전거 캠핑, 장거리 여행은 안 다니다보니 딱 좋은 선택.
국내 산악지형엔 안 맞는 기어비
물론, 순정기준, 무거운 휠에 무거운 타이어가 달려있고, 기어비는 앞 40T, 뒤 11-42T로 웬만큼 체력 좋은 사람아니고서야 타기 힘든 기어비. 그래서 급경사가 많은 임도에서 업힐만 나오면 죄다 끌바해야한다. 경사도 10도 이상, 순간 20도도 나오는 임도에서 0.9대 기어비는 글쎄.. FTP 3.0이 넘는 카테고리 3, 4 이상인 괴수분들은 모를까.. 나처럼 2.0에 턱걸이하는 포자에겐 괴로운 기어비이다.
싯포스트는 27.2mm며 인터널 방식 가변싯포스트도 지원한다. 독특한 점은 체인가이드. 싱글 12단 XC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체인 가이드가 완차로 달려나온다. (제거하고 뒤로 돌려보니 체인이 바로 빠진다. 캐논데일 체인링이 싱글 대응이 부실한 듯)
세미슬릭 타이어에 살인적인 기어비로 반에반에반도 못 올라간 코스. 우리나라 산악지형엔 좀 안 맞는 기어비이다.
그리고 받은 사은품. 카스크 프로톤 헬멧. 샵에서 자전거 수령하면서 같이 받은 헬멧. (택배로 자전거를 받아도 됐는데, 하루라도 더 빨리 타보고 싶어서 직접 가지러 갔다. 헌데 기어비와 타이어 때문에 정작 제대로 타본건 다다음날이었다..) 예전에 카스크 프로톤이 출시하자 말자 질러서 써보곤, 이번이 두번째. 내 두상에 잘 맞다. 뒤가 반쯤 막힌 형태라 여름엔 살짝 덥긴한데 디자인이며 색상이며 착용감이며 참 마음에 드는 헬멧이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자전거 > g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쾌한 그래블라이딩! 스페셜라이즈드 크럭스 익스퍼트 지름기 (1) | 2024.08.17 |
---|---|
스페셜라이즈드 터보 크리오2 올로드 전기 그레블 자전거 (0) | 2024.06.21 |
스페셜라이즈드 로발 테라 그래블 경량 카본 핸들바 (0) | 2022.04.05 |
댓글